아샨티(Ashanti)는 가나 중부 지역에 위치한 전통적인 왕국으로, 아샨티족이 이 지역에서 자치적으로 운영해 온 역사적인 국가다. 아샨티왕국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걸쳐 성립되었고, 그 중심지는 쿠마시(Kumasi)이다. 아샨티족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며, 코코아와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왕국은 또한 금,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중한 자원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번영했다.
아샨티왕국은 강력한 중앙집권적 정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왕은 아샨티헨(Ashantihen)이라고 불리며, 왕국의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왕은 다양한 고위 관료들과 함께 국가의 중요한 결정을 내렸고, 각 지방의 통치자는 그의 명령을 따르는 하급 관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아샨티족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많은 전통적인 의례와 의식을 중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했다.
아샨티의 문화는 매우 풍부하고 다채롭다. 전통적인 음악과 춤, 그리고 의복은 아샨티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다. 아샨티의 음악에는 드럼 연주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별한 행사나 축제 때는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아샨티에서는 조상 숭배와 같은 전통적인 믿음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대 간의 문화적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19세기 중반에는 아샨티왕국과 영국 식민 세력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이로 인해 여러 차례 전쟁이 발생했으며, 결국 1900년 아샨티 전쟁으로 알려진 사건이 일어난다. 이 전쟁은 아샨티족이 영국의 지배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로, 아샨티족은 영국군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보였지만 결국 패배하여 왕국은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이후에도 아샨티는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며 가나 독립운동에 기여했으며, 현대 가나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