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 세이메이는 소설 《전생검신》에 등장하는 인물로, 일본 헤이안 시대의 실존했던 음양사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작중에서는 단순히 역사 속의 술사를 넘어,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초월한 마도(魔道)의 정점에 도달한 괴물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그는 동양의 전통적인 음양술뿐만 아니라 외신(外神)이나 고대 신들과 관련된 금기된 지식에 매우 능통하며, 이를 바탕으로 인과율을 뒤트는 치밀한 계책을 구사한다.
능력 면에서 아베노 세이메이는 십이신장을 자유자재로 부리며, 영혼을 다루는 술법과 차원을 넘나드는 이동술에 정통하다. 특히 그의 술법은 일반적인 무공과는 궤를 달리하며, 상대의 존재를 근원부터 부정하거나 인과를 조작하여 승리를 쟁취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주인공 백웅이 전생을 거듭하며 무수히 많은 강자와 대적함에도 불구하고, 아베노 세이메이는 매번 그 지략과 술법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벽으로 군림한다.
세계관 내에서의 위상은 단순한 적대자를 넘어선다. 그는 '여우'의 혈통과 관련된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는 곧 우주적 공포를 유발하는 외신들과의 접점으로 이어진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세상의 멸망조차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 냉혹함을 지녔으며, 여러 시간선에서 백웅의 앞길을 가로막거나 때로는 기묘한 조력의 형태를 띠며 극의 긴장감을 주도한다.
아베노 세이메이는 백웅에게 있어 극복해야 할 대상이자, 동시에 우주의 진실과 마주하게 만드는 이정표 역할을 수행한다. 그가 설계한 거대한 음모와 술법의 굴레는 이야기의 후반부까지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며, 독자들에게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지략가이자 압도적인 힘을 가진 마법적인 존재로 각인되어 있다. 그의 행보는 《전생검신》이 표방하는 코즈믹 호러적 요소와 무협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핵심적인 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