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Amadeus)는 사자네 케이의 라이트 노벨 《황혼색의 명영사》의 세계관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개념이자 궁극의 명영(名詠) 방식이다. 이 명칭은 작중 소환 마술의 일종인 '명영'의 계통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혹은 모든 색을 포괄하는 특별한 영식을 지칭한다. 통상적인 명영이 적, 청, 황, 녹, 백의 다섯 가지 색을 기반으로 하는 것과 달리, 아마데우스는 '황혼색' 또는 '무지개색'으로 표현되는 결락된 제6의 색을 상징한다.
아마데우스의 기원은 전설적인 명영사로 추앙받는 제1명영사 이브마리 엘 페네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브마리는 기존의 다섯 색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세상의 모든 파장을 하나로 모아 직조하는 독자적인 영식인 아마데우스를 창시했다. 이는 단순한 소환술을 넘어 세계의 근원인 '진명(眞名)'에 직접 간섭하여 존재하지 않는 형상을 실체화하거나, 이미 사라진 존재를 현세로 불러들일 수 있는 절대적인 권능을 의미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아마데우스는 명영사가 자신의 목소리와 의지를 악기 삼아 세계의 진동과 공명하는 방식을 취한다. 일반적인 명영은 정해진 색의 촉매를 필요로 하지만, 아마데우스는 명영사 본인의 영혼 자체가 촉매가 되어 황혼의 파동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명영사는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소모를 겪게 되며, 올바른 마음가짐과 확고한 자아 성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영식 자체가 붕괴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작중 주인공인 네이트 예레미아스는 이 아마데우스의 유일한 계승자로 등장한다. 그는 '네이트 아마데우스'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스승인 이브마리로부터 이 미완의 영식을 전수받아 완성해 나가는 여정을 걷는다. 네이트에게 아마데우스는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며, 이를 통해 그는 세계를 위협하는 잔향군(리버스)에 맞서고 뒤틀린 인과를 바로잡는 역할을 수행한다.
결과적으로 아마데우스는 작품의 주제 의식인 '공존과 조화'를 시각화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색이 섞여 하나가 되는 황혼의 빛처럼, 서로 다른 존재들이 각자의 진명을 노래하며 하나의 화음을 이루는 것이 아마데우스가 지향하는 최종적인 형태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아마데우스는 단순한 기술적 명칭을 넘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세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려는 명영사의 고귀한 의지를 상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