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마지키 바란(閻魔大王, Enma Daio)은 일본의 전통적인 민속 신화 및 불교 문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로, 죽은 자의 영혼을 재판하고 천국과 지옥으로 보내는 역할을 맡고 있는 신이다. 그는 종종 여러 가지 형태로 묘사되며, 일반적으로는 큰 키에 커다란 얼굴을 가지고 있는 남성으로 그려진다. 그의 외모는 악마나 귀신의 이미지와 결합되어 있으며, 종종 두꺼운 눈썹과 긴 수염을 특징으로 한다.

아루마지키 바란은 일본에서 '지옥의 왕' 또는 '지옥의 재판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엔마'라는 이름은 대개 '지옥 왕' 또는 '사후 세계의 재판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불교의 아미타 불과 결부되어 있으며, 일본의 전통적인 신화에서는 센린 및 이난을 포함한 여러 다른 신들과 함께 아홉 개의 지옥을 관장하고 있다.

그는 영혼이 죽은 후에 그들의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을 평가하여, 적절한 장소로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악한 행동을 많이 한 영혼은 지옥으로 가고, 선한 행동을 한 영혼은 천국으로 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루마지키 바란은 전통적으로 천개의 눈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한다.

일본의 다양한 전통 행사와 축제에서 아루마지키 바란은 종종 등장하며, 그를 기리는 의식이 행해지기도 한다. 명절 중 하나인 오본에서는 조상의 영혼을 추모하는 의식에서 아루마지키 바란의 역할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