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넬리제 미헬

아넬리제 미헬(Anneliese Michel, 1952년 9월 21일 ~ 1976년 7월 1일)은 독일의 젊은 여성으로, 그녀의 생애와 비극적인 죽음은 정신적 및 종교적 문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아넬리제는 어린 시절부터 간질 발작을 앓았고, 이는 그녀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의사들은 그녀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치료하려 했지만, 그녀는 유령, 악마, 또는 사악한 존재들에 의해 점령당했다고 믿게 되었다.

1975년, 아넬리제는 정통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내부에 사악한 존재가 들어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제거하기 위한 여러 차례의 엑소시즘(악령 퇴치 의식)을 요청하였다. 그녀의 부모님과 의사들은 이를 수용하고, 두 명의 신부가 그녀에게 엑소시즘을 시행하였다. 이 의식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고, 아넬리제는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약한 상태에서 많은 체중을 잃었다.

결국 아넬리제는 1976년 7월 1일, 23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그녀의 죽음 이후, 그녀의 부모님과 엑소시즘을 수행한 신부들은 기소되었고, 이 사건은 큰 공적 논란을 일으켰다. 법정에서는 아넬리제가 정신적으로 아픈 상태였음을 강조하며, 그들의 무죄를 주장하는 한편, 종교와 정신 건강의 경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넬리제 미헬의 이야기는 이후 여러 영화 및 문헌에서 다루어졌으며, 그녀의 사례는 종교적 신념과 정신 건강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