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니 제도는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제도에 속하는 섬들의 무리이다. 중심이 되는 아구니섬(粟国島)은 오키나와 본도의 나하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동중국해상에 위치한다. 이 지역은 행정구역상 오키나와현 시마지리군 아구니촌에 속하며, 주변의 작은 암초들과 함께 군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아구니 제도는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된 지형적 특성을 지닌다. 섬의 서쪽 해안에는 백색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절벽이 발달해 있으며, 이는 오키나와의 다른 산호초 기반 섬들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경관을 제공한다. 이러한 지질적 특징은 과거 화산재가 퇴적되어 굳어진 결과물로, 오랜 세월 동안 파도와 바람에 의한 침식 과정을 거치며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아구니 제도의 주요 산업은 농업과 어업, 그리고 소금 제조업이다. 특히 '아구니의 소금'은 일본 전역에서 품질을 인정받는 유명 특산품으로, 깨끗한 바닷물을 끌어올려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된다. 농업 분야에서는 사탕수수 재배가 주를 이루며, 섬의 경제적 기반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광 및 생태적 측면에서 아구니 제도는 다이빙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년 봄부터 여름 사이 섬 주변 해역에서는 수천 마리의 긴지느러미전갱이 무리가 소용돌이치는 이른바 '아구니 토네이도' 현상을 관찰할 수 있어 전 세계 다이버들이 방문한다. 또한, 영화 '나비의 사랑'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섬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전통적인 붉은 기와 가옥들이 보존된 풍경을 갖추고 있다.
아구니섬으로의 접근은 주로 해상과 공중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오키나와 본도의 나하항에서 정기 페리가 운행되며,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내외이다. 나하 공항에서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항공편이 운행되기도 하지만, 기상 조건에 따라 운항 일정이 유동적이다. 섬 내 교통수단은 한정적이나 규모가 작아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동하며 섬의 자연을 체험하기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