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를 부탁해’는 2009년 8월 19일부터 10월 8일까지 KBS 2TV에서 방영된 16부작 수목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가 상속녀와 그녀의 저택에 집사로 들어온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방영 당시 배우 윤은혜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내조의 여왕’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윤상현의 차기작으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연출은 지영수 감독이 맡았으며, 시나리오는 김은희와 윤은경 작가가 공동으로 집필하였다.
드라마의 줄거리는 국내 최대 재벌인 강산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강혜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강혜나는 아름다운 외모와 배경을 가졌지만, 오만하고 안하무인인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다. 그러던 중 우연한 사건으로 빚더미에 앉은 전직 제비 출신의 서동찬과 얽히게 되고, 서동찬은 그녀의 돈을 노리고 저택의 집사로 위장 취업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서동찬은 강혜나의 외로움과 상처를 이해하게 되며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강혜나 역시 서동찬에게 마음을 열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주요 출연진은 강혜나 역의 윤은혜, 서동찬 역의 윤상현, 이태윤 역의 정일우, 여의주 역의 문채원 등으로 구성되었다. 윤은혜는 화려한 패션과 도도한 재벌녀 캐릭터를 소화하며 화제를 모았고, 윤상현은 능청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집사 역할을 맡아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정일우는 지적이고 정의로운 인권 변호사로 출연하여 삼각관계의 한 축을 담당했으며, 문채원은 서동찬을 짝사랑하는 강단 있는 성격의 여의주 역을 맡아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작품은 방영 초기부터 10%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극 중 강혜나가 선보인 화려한 의상과 액세서리, 메이크업 등은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주었다. 비록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일부 설정이 진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주연 배우들의 연기 호흡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매력 덕분에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였다.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드라마 OST가 큰 사랑을 받았다. 다비치가 부른 ‘Hot Stuff’는 경쾌한 리듬으로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을 얻었으며, 주연 배우인 윤상현이 직접 부른 ‘사랑은 어쩔 수 없네요’는 그의 가창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윤은혜와 윤상현이 듀엣으로 부른 곡들도 화제를 모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뒷받침했다. 이 드라마는 종영 이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로 수출되어 한류 드라마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