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드레이크는 주로 판타지 세계관과 신화적 배경에서 등장하는 해양 생물로, 드래곤의 혈통을 이어받았으나 진정한 드래곤과는 구별되는 아룡(Drake)의 일종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드래곤과 달리 비행 능력이 없거나 퇴화한 경우가 많으며, 대신 수중 생활에 최적화된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다. 바다나 거대한 호수, 연안 지역을 주요 서식지로 삼으며 해양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군림한다.
외형적으로는 거대한 바다뱀이나 수룡의 형상을 띠고 있다. 몸은 수압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단단하고 매끄러운 비늘로 덮여 있으며,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발달해 있다. 꼬리는 지느러미 형태를 취하여 수중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 데 사용된다. 일부 개체는 아가미를 통해 수중 호흡이 가능하지만, 폐호흡을 병행하며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어 먹잇감을 탐색하거나 해안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씨 드레이크는 진정한 드래곤만큼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지는 못하나, 고유의 브레스(Breath)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입에서 고압의 물줄기를 내뿜어 대상을 타격하거나 뜨거운 증기를 방출하여 적을 제압하며, 종에 따라서는 전격 계열의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한다. 전투 시에는 거대한 덩치를 이용한 몸통 박치기나 강력한 꼬리 휘두르기,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한 물어뜯기를 주로 사용하며, 수중이라는 지형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적을 물속으로 끌어들인다.
이들의 서식지는 주로 인적이 드문 심해나 험준한 해안가의 천연 동굴이다. 영역 의식이 매우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토에 침입한 선박이나 다른 해양 괴수에게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이로 인해 항해사들 사이에서는 조난과 파선의 원인이 되는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되곤 한다. 식성은 주로 육식성으로 대형 어류나 고래, 때로는 해안가 근처의 육상 생물을 사냥한다. 지능은 일반적인 짐승보다 높으나 고위 드래곤처럼 언어를 구사하거나 복잡한 사회를 형성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설과 민담 속에서 씨 드레이크는 종종 폭풍이나 해일을 일으키는 초자연적인 존재로 신격화되기도 한다. 어부들 사이에서는 이들을 달래기 위해 제물을 바치거나 특정 해역을 금기시하는 풍습이 존재하기도 한다. 현대의 판타지 문학이나 게임 매체에서는 주인공의 앞길을 가로막는 강력한 중급 보스 혹은 신비로운 해양 생물로 등장하며, 바다의 위험성과 경외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크리처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