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족(十二支族)은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신분제로, 조선 후기와 일제 강점기까지 존재했던 사회적 집단을 의미한다. '십이지'는 12가지의 지지(地支)에서 유래되었으며, 각 지지는 고유의 역할과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크게 양반, 중인, 상인, 농민 등으로 나뉘며, 각각의 계층은 특유의 직업과 사회적 기능을 수행했다.
양반은 주로 문관과 무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치적 권력을 행사하고, 교육과 문화의 중심 역할을 했다. 중인은 기술자, 의사,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일정한 특권을 가지면서도 양반보다는 낮은 신분으로 간주되었다. 상인은 상업 활동을 하며, 농민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생산의 기초를 이루었다.
십이지족은 한국 사회의 조직 구조를 형성하고, 각 계층 간의 관계를 규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러한 계층 구조는 전통적인 유교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사회적 이동이 비교적 제한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십이지족 체계는 점차 약화되었고, 현대화와 함께 신분 제도가 사라짐에 따라 이 구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는 그 개념이 역사적 사실로서 연구되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변천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