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발지진(深發地震)은 지구의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지진은 지표면에서 300킬로미터 이하의 깊이에서 발생하며, 이보다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심발지진으로 분류된다. 심발지진은 주로 판 경계의 변형에 의해 발생하지만, 맨틀이나 지구의 더 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지진은 종종 화산 활동과 관련되어 있기도 하며, 특히 섭입대와 같은 특수한 지질 환경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심발지진의 발생 원리는 지구 내부의 물질이 서로 다른 압력과 온도 환경에 놓이게 되어, 쌓인 에너지가 방출될 때 지진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심발지진은 긴 주기와 강한 에너지를 가진 큰 진동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지표면에서 느끼는 진동이 몹시 강렬해질 수 있다. 그러나 심발지진은 일반적으로 표면 지진보다 적은 피해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심발지진의 진원지가 지표면에서 멀리 위치해 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에너지가 지표로 전달되기 전에 분산되기 때문이다.
주요 심발지진의 예로는 2003년의 이란 발사르 지역 지진이 있다. 이 지진은 6.6의 순간 진도(리히터)를 기록하였으며, 깊이가 약 15킬로미터로 심발지진의 요건에 부합하지는 않지만, 당시 발표된 연구 결과로 후속 지진과의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러한 예외적인 경우에도 심발지진은 종종 지진 해일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적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발지진이 지표면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적 지질 구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항상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심발지진의 연구는 지구 내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지진의 메커니즘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파동의 특성은 지구 과학자들이 지구의 내부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심발지진은 또한 지구의 열전달 및 물질 순환과 같은 중요한 자연 현상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와 지구과학 전반에 걸쳐 깊은 연관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이유로 심발지진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발견이 있을 때마다 지구과학의 지식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