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인 광분(Experimental Frenzy)은 세계적인 트레이딩 카드 게임인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에 등장하는 부여마법 카드다. 2018년에 발매된 ‘라브니카의 길드(Guilds of Ravnica)’ 세트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희귀도는 레어(Rare)에 해당한다. 발동 비용은 빨간색 마나 2개를 포함한 총 4마나이며, 적색 덱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독특하고 강력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 카드의 핵심 기능은 플레이어가 자신의 손에 든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대신, 서고 맨 위의 카드를 언제든 확인하고 그 카드를 발동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이다. 즉, 기존의 손패라는 자원을 봉인하는 대가로 서고 전체를 잠재적인 손패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나 지불 능력만 충분하다면 한 턴에 서고 위에서 여러 장의 카드를 연속적으로 사용하여 전례 없는 카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설계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략적 측면에서 실험적인 광분은 주로 ‘모노 레드 어그로(Mono-Red Aggro)’라 불리는 단색 속공 덱에서 핵심 카드로 채용되었다. 초반에 손패를 빠르게 소진하여 화력을 집중한 뒤, 게임 중반에 이 카드를 내려놓으면 매 턴 서고 위에서 끊임없이 주문과 생물을 공급받아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다. 다만 서고 맨 위에 대지가 연달아 나와 흐름이 끊기는 상황이 약점으로 작용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나를 지불하고 실험적인 광분 자체를 파괴하여 손에 든 카드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활성화 능력도 포함되어 있다.
이 카드는 발매 당시 표준(Standard) 형식에서 적색 덱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폭주하는 증기 킨(Runaway Steam-Kin)’과 같은 카드와 조합될 경우, 주문을 사용할 때마다 생성되는 마나를 바탕으로 한 턴에 서고의 카드 대다수를 쏟아붓는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압도적인 자원 수급 능력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최우선적으로 파괴해야 할 위협적인 마법 물체나 부여마법 중 하나로 간주되었다.
실험적인 광분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게임 디자인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손에 든 핵심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은 치명적일 수 있으나,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무한한 자원 수급 가능성은 게임의 승패를 결정짓는 강력한 변수가 된다. 비록 로테이션 아웃 이후 표준 형식에서는 물러났으나, 히스토릭(Historic)이나 파이어니어(Pioneer) 등 다양한 하위 형식의 적색 덱에서 여전히 유효한 전략적 선택지로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