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부흥운동

신라부흥운동은 9세기 후반, 신라가 통일신라 시대의 쇠퇴와 외세의 압박 속에서 신라의 독립과 자주성을 되찾기 위한 일련의 운동을 의미한다. 이 운동은 주로 신라의 왕족과 일부 귀족, 군사 세력에 의해 주도되었다.

통일신라 시대가 끝나고 신라는 고려의 등장과 함께 사실상 분열 상태에 놓이게 되었고, 이는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외부의 압박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신라 부흥을 외치는 세력은 잃어버린 고대의 영광을 회복하고자 하였다.

신라부흥운동은 특히 889년에 시작된 후백제와의 연합을 통해 공고해졌으며, 이 시기 가문과 지역의 유력자들이 동맹을 통해 세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주도적인 인물로는 신라의 마지막 왕조인 신라 경순왕의 후예들, 특히 신라의 귀족과 장군들이 나타났다.

운동은 초기에 소규모의 전투와 무장 봉기로 이어졌으나, 점차적으로 민간의 지지를 받아 더 큰 규모의 전투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신라부흥운동은 외부의 간섭과 내분, 그리고 고려의 강력한 군사력에 의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신라부흥운동은 신라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고자 한 시도로 평가되지만,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비극적인 역사로 남았다. 이 운동은 10세기 초 고려가 통일을 이루면서 사실상 종료되었으며, 신라의 정치적 정체성과 문화는 고려의 통합 과정에서 흡수되거나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