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관결손

신경관결손(Neural Tube Defect, NTD)은 태아의 신경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성 기형의 하나이다. 신경관은 태아 발달 초기 단계에서 뇌와 척수를 형성하는 구조로, 임신 초기 3주 이내에 발달한다. 신경관결손의 주요 유형으로는 척추 분리증(spina bifida)과 무뇌증(anencephaly)이 있다.

척추 분리증은 척추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척수와 신경이 노출되는 상태로, 중증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경미한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 반면, 심각한 경우에는 운동 기능 저하, 감각 상실, 배뇨 및 배변 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무뇌증은 뇌의 대부분이 형성되지 않아 태아가 생존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경관결손의 발생 원인은 다수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영양 결핍 등이 관련되어 있으며, 특히 임신 초기 엽산(folic acid) 결핍이 중요한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한 여성은 신경관결손의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임신 전 및 초기 동안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임신 중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흡연과 음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관결손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치유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