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행궁은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행궁으로, 왕이 지방에 내려가서 거주하거나 나라의 중요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로 마련한 궁궐이다. 시흥행궁은 특히 조선 인조 시대에 세워졌으며, 그 후 여러 번 보수와 개축이 이루어졌다. 행궁은 왕의 임시 거주 공간뿐만 아니라 지방 관료와의 회의, 중요한 의식 등의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시흥행궁은 그 규모와 구조에서 당시의 궁궐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 이곳은 대전, 정전, 침전 등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공간은 특정한 목적과 용도로 설계되었다. 특히 정전은 왕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의식을 치르는 공간으로서, 왕권의 상징성을 지닌다. 이 외에도 궁 내에는 왕과 왕비, 그리고 수행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침실과 사무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행궁 주위에는 왕이 지방의 자연환경을 감상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정원과 연못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자연 경관은 왕이 심신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역사적으로 시흥행궁은 왕이 지방 관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민심을 살피기 위한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시흥행궁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행궁은 조선시대 궁궐 건축의 특성을 잘 보존하고 있어 연구 및 교육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행궁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당시의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러한 점에서 시흥행궁은 단순한 문화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