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타입 H(Citroën Type H)는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시트로엥(Citroën)에서 1947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된 상용 밴(Van) 모델이다. 타입 H는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상업용 차량으로 사용되었다. 총 생산량은 약 490,000대에 달하며, 이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용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디자인은 마치 쿼터트리(quarter-van) 스타일에 영향을 받아 사각형의 외관이 특징이다. 차체는 강철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뛰어난 동시에 경량화된 구조를 이루고 있다. 타입 H는 다양한 길이와 높이로 제공되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적재공간을 조정할 수 있었다. 이 차량의 측면에는 독특한 발렌시(Marking) 디자인이 돋보이며, 원형의 앞그릴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강한 인상이 특징이다.
기계적인 측면에서는 후방 구동방식과 공랭식 엔진을 채택하고 있으며, 엔진의 배기량은 대개 1,202cc에서 1,500cc에 이른다. 이 모델은 기본적으로 수동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단순하고 견고한 메커니즘 덕분에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타입 H는 다양한 용도로 변형이 가능해 음식 트럭, 패밀리 밴, 화물차 등을 포함한 여러 형태로 활용되었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는 자동차 산업에서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으며, 현재에도 복고풍 자동차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타입 H는 취향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량으로, 클래식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