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 88개소는 일본 시코쿠 섬에 위치한 88개의 사찰로,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진언종과 관련이 깊다. 이 사찰들은 일본의 유명한 순례 코스인 ‘시코쿠 순례’의 일환으로, 순례자들이 고난과 성취를 체험하며 영적 안식을 찾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 순례는 일본의 대표적인 불교 성지 탐방 중 하나로 여겨지며, 원래는 도쿠시마 현의 오쿠고지에서 시작하여, 센카쿠지, 노소규지, 쇼카유지, 에호지 등의 사찰을 포함, 각 사찰마다 특별한 역사적 배경과 전통이 있다. 이 88개소는 주로 법상 종파의 창시자인 쿠카이(고카이)의 일생과 관련된 장소로, 그가 생전 수행한 곳들이 포함되어 있다.

각 사찰은 고유한 건축 양식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순례 코스는 약 1,200킬로미터 길이로, 산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경로가 존재한다. 도중에 나타나는 자연경관과 일본의 전통적인 마을 풍경은 순례자의 마음을 정화하고, 정신적 기쁨을 선사한다.

순례는 개인의 신행을 위한 여정이지만, 많은 이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서로의 신앙심을 북돋으며, 타인과의 교류를 이어가기도 한다. 순례자는 각 사찰에 도착할 때마다 기도를 드리고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다. 이처럼 시코쿠 88개소는 일본 불교의 깊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개인의 영적 성장을 위한 장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