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인종 폭동은 1919년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발생한 인종 간의 폭력 사태로, 블랙과 화이트 커뮤니티 간의 긴장이 극대화되어 폭력적인 충돌로 이어졌다. 이 폭동은 제1차 세계대전 후 경제적 어려움과 인종 차별, 인권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발생했다.
폭동의 발단은 1919년 7월 27일, 흑인 소년 에소텔의 익사 사건이었다. 에소텔은 백인 해변에서 수영 중 백인 남성과의 충돌로 인해 물에 빠졌고, 이를 목격한 백인들의 비호와 경찰의 무관심은 흑인 커뮤니티의 분노를 자아냈다. 사건이 보도된 후, 흑인들이 에소텔을 찾으러 해변으로 모여들었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폭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수일 간의 폭력적 충돌로 인해 시카고 전역에서 약 3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당했다. 수많은 건물이 파괴되었고, 경찰과 국경수비대의 출동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흑인 커뮤니티는 자치적인 방어 조직을 만들어 자결권을 주장하며 자신들을 방어하려 하였고, 이는 더욱 격렬한 충돌로 이어졌다.
폭동이 종료된 후, 시카고 시 당국은 인종 차별 문제와 함께 경찰의 대응 방식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다. 이 사건은 미국 내 인종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건으로, 후의 인종 차별 철폐 운동에 중요한 기점이 되었다. 시카고 인종 폭동은 미국 역사에서 사회적 불평등과 인종 갈등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다양한 연구와 토론의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