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마 메이는 아이다이로의 만화 《지박소년 하나코 군》의 등장인물로, 카모메 학원 7대 불가사의 중 제4호인 '미술실의 시지마 양'이다. 그녀는 학원 내 미술실을 거점으로 삼아 활동하며, 그림을 통해 현실과는 분리된 독립적인 세계를 창조하거나 사물을 실체화하는 강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양 갈래로 땋은 갈색 머리와 동그란 안경이 특징이며, 주로 교복 위에 미술용 앞치마를 걸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주된 능력은 '그림 속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지마 메이가 캔버스 위에 그린 그림은 현실과 똑같은 정교한 공간으로 구현되며, 이곳에 발을 들인 사람들은 시지마가 설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기억이 조작되거나 현실의 고통을 잊은 채 살아갈 수 있다. 작중 '에소라고토(허구)' 편에서 그녀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야시로 네네와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하나코 군을 위해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가짜 세상을 만들어 그들을 가두려 시도했다.
현재 괴이로서 활동하는 시지마 메이는 과거 실존했던 인간 '시지마 메이'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그림에서 태어난 분신이다. 실제 인간이었던 시지마 메이는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갖춘 학생이었으나, 지병으로 인해 졸업을 보지 못하고 요절하였다. 그녀가 죽기 전 그린 자화상과 그 주변의 소문이 결합하여 지금의 불가사의가 형성되었으며, 이 때문에 괴이 시지마는 자신을 만든 본체인 인간 시지마를 '진짜'로 여기며 그리움과 자책감이 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
성격 면에서 시지마 메이는 냉소적이고 장난스러운 면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의 소문에 의해 형태가 결정되는 괴이의 운명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창작자로서의 자부심과 자신이 만든 세계에 대한 집착 또한 강하다. 야시로 네네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난 뒤에는 주인공 일행에게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며 학원의 균형을 유지하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지마 메이라는 캐릭터는 작품 내에서 '현실의 비극을 회피하고 싶은 욕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 하는 진실' 사이의 갈등을 상징한다. 그녀가 만든 허구의 세계는 인물들에게 달콤한 안식처를 제공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각자가 자신의 운명을 직시하고 성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는 시지마 메이가 단순한 악역이나 조연을 넘어, 작품의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중요한 인물임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