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詩囿)는 시의 창작과 감상을 위한 공간 또는 환경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자연 풍경이나 조경이 잘 이루어진 장소에서 시를 감상하거나 창작하는 것을 가리킨다. 중국의 고대 시인들은 이러한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시를 쓰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심미적 경험을 추구했다.
시유는 때로는 문인들이 모여 시를 짓고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는 모임의 장소로도 기능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시의 발전과 문학적 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시유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가 이루는 조화를 상징하며, 문학적 영감의 원천으로 인식된다.
한국의 전통적인 시유 개념도 이러한 외부 환경에서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며, 특히 한시(漢詩)와 같은 문학 장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유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시인이 마주하는 세계와 그 세계를 표현하는 기법과 관련된 깊은 사유와 창작의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