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왕(十王)은 한국 전통 신앙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가이드하고 심판을 담당하는 열 명의 왕을 뜻한다. 주로 민간 신앙과 무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들은 사후 세계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시왕은 도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전통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문화에서도 유사한 개념이 존재한다.
이들 시왕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주요 역할을 한다. 하나는 인간의 삶에서 저지른 악행을 심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죽은 자의 영혼을 인도하여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이다. 시왕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열 명의 존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 각각이 특정한 상황에서의 심판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시왕에 대한 믿음은 조상과 영혼에 대한 존중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을 동시에 반영한다.
시왕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문헌과 구술 전통을 통해 전해져 오고 있으며, 이들은 종종 의식이나 제사를 통해 기려진다. 특히 명절이나 제사 때, 가족들은 선조를 기억하고 그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특별한 의식을 행한다. 이러한 의식에서는 시왕에게도 감사와 기도를 드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조상 숭배와 더불어 사후 세계에 대한 사고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한국의 여러 전통 설화와 민속문화에서 시왕에 대한 언급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그들이 단순한 죽음의 심판자에 그치지 않고, 인간 삶의 윤리에 대한 교육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왕의 가르침은 사람들에게 도덕적 삶을 살아가도록 유도하고, 그로 인해 세상에서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는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이처럼 시왕은 한국 전통 문화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