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성식은 한국의 전통적인 의식 중 하나로, 주로 시인이나 학자의 업적을 기리고 그들의 문학적 가치와 정신을 기념하는 행사를 의미한다. 시성(詩聖)이라는 칭호는 뛰어난 시인이나 문인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면서 부여되는 명예로운 타이틀로, 한국에서는 특히 이백과 두보와 같은 중국 시인들 뿐만 아니라, 한시와 관련된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들에게도 적용된다. 이 의식은 주로 시인이 세상을 떠난 뒤 그들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열리며, 문학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성식의 진행 방식은 지역에 따라 다양할 수 있지만, 보통은 제례 형태로 열리며, 해당 시인이나 문인의 업적을 다룬 강연이나 발표가 포함된다. 주로 해당 시인의 시를 낭송하거나, 그에 대한 후학들이 시를 창작하여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과정은 그 시인의 문학적 영향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새로운 세대의 시인들이 그 유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된다.

대부분의 경우, 시성식은 특정한 날 또는 기간에 맞추어 진행된다. 예를 들어, 유명한 시인이 세상을 떠난 날이나 그가 활동했던 시기의 기념일을 기준으로 하여 정해진다. 이때, 참석자들은 전통의 복장인 한복을 입고, 제례를 위해 마련된 제단 앞에서 묵념을 하며, 시인의 영혼에 대한 송사를 드린다. 이러한 절차는 그 시인을 향한 존경과 기억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더불어 시성식은 문학과 예술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강조하는 데도 기여한다. 문학과 예술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사회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이는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시성식을 통해 문학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예술 분야와의 연결성을 찾아가는 기회로도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시성식은 단순한 추모의 장을 넘어 한국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