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츠유급 구축함

시라츠유급 구축함(Shiratsuyu-class destroyer)은 일본 제국 해군제2차 세계 대전 중에 건조한 구축함의 일급이다. 시라츠유급은 1942년부터 1943년까지 건조된 12척의 구축함으로, 주로 연합군의 함대와의 교전 및 보급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시라츠유급 구축함은 2,000톤의 표준 배수량을 가지며, 길이는 약 118미터, 폭은 11미터, 흘수는 3.5미터에 달한다. 이 급의 구축함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데, 주포로는 127mm 단포 5문과 25mm 이하의 자동포를 장착하고 있다. 또한 어뢰 발사기 6기를 보유하여 적 함선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강화하였다.

시라츠유급의 추진 체계는 4기의 보일러와 2기의 증기 터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대 속도는 약 35노트에 달한다. 이러한 속도는 해상 작전에서의 기동성을 높여주어, 빠른 공격 및 회피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구축함은 원래 대공 방어와 선박 호위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나, 전투가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역할로 운용되었다. 시라츠유급은 대잠수함 작전 및 수송 호위 등 여러 작전에 참여했으며, 대한해협, 필리핀 해전 등 여러 전투에서 활동하였다.

시라츠유급은 동급의 다른 구축함과 함께 일본 해군의 전력을 강화하였으나, 전쟁 후반기에는 해군의 피해로 인해 대량의 구축함이 손실되었다. 전후, 대부분의 시라츠유급 구축함은 폐기되었으며, 일부는 다른 국가에 양도되거나 복무를 지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