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귀봉진(時貴奉進)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쳐 유행했던 전통적인 풍속이자 문화적 관습이다. 이 용어는 '시간(時)과 귀한 것을 올리다(奉進)'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특정한 시기나 날에 감사의 의미로 소중한 물품이나 음식을 신이나 조상에게 바치는 행위를 지칭한다.
시귀봉진은 주로 음력 명절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대명절, 그리고 가정의 고유한 기념일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관습은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가족 구성원이 함께 모여 음식과 물품을 준비하고 기도를 드리는 행위를 포함한다.
전통적으로 시귀봉진에 사용되는 음식으로는 떡, 과일, 술 등이 있으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재료나 조리법이 적용된다. 이는 각 가정의 특성과 지역 문화에 따라 변형되며, 대표적인 지역 음식이 함께 제공되기도 한다. 이러한 음식들은 대개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조상이나 신에게 올려지며, 후에는 가족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시귀봉진의 의식은 단순히 음식과 물품을 바치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공동체의 연대를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세대를 초월한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계승하는 수단으로도 기능한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이 관습은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축제로 발전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