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럿워크(SlutWalk)는 성적 자기결정권과 성폭력 반대의 상징적인 행진으로, 2011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여자가 어떤 옷을 입든, 어떤 행동을 하든 성폭력의 책임을 져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슬럿워크는 성별과 성적 지향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모여 성적 폭력을 반대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고발하는 운동이다.
슬럿워크의 시작은 2011년 1월에 열린 한 경찰관의 발언에서 촉발되었다. 그는 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들이 섹시하게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많은 여성들과 남성들의 반발을 샀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슬럿워크가 계획되었다. 첫 번째 행진이 열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슬럿'(우리말로 ‘추잡한 여자’)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하고,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제약을 두지 말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슬럿워크는 단순한 행진을 넘어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과 성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참가자들은 종종 다양한 의상을 입고 행진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주장하고 성적 대상화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운동은 많은 나라로 퍼져 나가면서 각국의 문화적 맥락에 맞춰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슬럿워크는 전 세계적으로 성폭력과 성차별에 대한 논의를 확대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성소수자들도 이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성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움직임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