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르초(Scherzo)는 음악의 한 형식으로, 주로 빠르고 경쾌한 분위기를 가진 곡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어로 '장난'이라는 뜻을 가진 스케르초는 원래는 주로 기악곡의 하나의 부분으로 쓰였고, 바흐의 작품에서도 초기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작곡가들이 이 형식을 발전시키면서 독립적인 곡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스케르초는 일반적으로 3부분 형식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이는 'A-B-A' 형태로, A 부분에서 주제나 요소를 제시하고 B 부분에서 대조되는 내용을 제공한 후, 다시 A 부분으로 돌아와 처음의 주제를 반복하는 형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스케르초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며, 빠르기 때문에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는 요소 또한 포함하고 있다.
19세기 로맨틱 시대에 들어서면서 스케르초는 더욱 다양하게 발전하게 된다. 슈베르트, 차이콥스키, 그리고 드보르작과 같은 작곡가들은 스케르초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하며, 때로는 느린 부분을 포함하거나, 좀 더 복잡한 리듬과 화성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스케르초가 단순한 장난의 틀을 넘어 진중한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형식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다.
스케르초는 또한 교향곡, 실내악, 피아노 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용되며, 특히 교향곡의 3악장으로 많이 등장한다. 베토벤은 그의 교향곡에서 스케르초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고전적인 형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에 등장한 여러 작곡가들도 스케르초의 형식을 이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남기며, 음악의 다양성을 더해갔다. 이러한 맥락에서 스케르초는 가벼움과 신나는 특성과 함께, 깊이 있는 음악적 표현이 가능한 특수한 형식으로 인식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