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퍼플로 독일 대양함대 자침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 후 독일 제국 해군의 주요 배들이 자침된 사건으로, 1919년 6월 21일에 발생했다. 이 사건은 독일의 군사적 패배와 전후 처리가 결합된 복잡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일어났다. 전쟁의 결과로 독일 해군은 항복하고, 자신들의 함대가 적국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스캐퍼플로를 선택하여 자침을 결정했다.
스캐퍼플로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오크니 제도에 위치한 섬으로, 독일 대양함대의 주요 기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1918년 11월, 무기 휴전이 이루어지고 전쟁이 끝난 후, 독일 함대는 승전국인 연합국에게 항복해야 했다. 그러나 독일 해군은 자신의 선박이 적국에게 사용되거나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이에 따라 자침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독일 해군의 군 지휘관들은 자침을 통해 함대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919년 6월 21일, 독일 함대의 선원들은 각 함선에 대한 자침 명령을 실행하였다. 총 74척의 함선이 스캐퍼플로 만에서 자침되었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대양함대가 침몰했다. 이 사건은 독일 해군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군사에도 큰 충격을 주었으며, 해양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자침된 함선 중 일부는 여전히 해저에 남아 있으며, 이는 해양 탐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스캐퍼플로 자침 사건은 군사적이고 정치적인 맥락에서 여러 가지 해석을 낳았다. 독일이 자국의 군사력을 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침을 선택했으며, 이는 전후 독일 내부의 민족주의와 군국주의의 대두와도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이 사건은 국제 해군 전략의 변화 및 해양 우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결국, 스캐퍼플로 자침 사건은 단순한 군사적 행동을 넘어, 전후 세계 질서와 군사적 재편에 대한 긴박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