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 다클리》(A Scanner Darkly)는 필립 K. 딕이 1977년에 발표한 네오 누아르 공상 과학 소설이다. 이 소설은 정체성과 현실의 본질, 중독, 그리고 정부의 감시와 통제를 주제로 다룬다.

이야기는 가까운 미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며, 주인공인 바부스 (Bob Arctor)는 경찰관이자 마약 중독자이다. 그는 마약 '소프트'를 조사하기 위해 자신을 마약 사용자로 변신시키고, 이 과정에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 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본작은, 인물들이 서로를 감시하고 배신하는 복잡한 관계를 통해 독자의 심리적 긴장감을 유발한다.

소설은 특히 정체성의 주제를 깊이 다루며, 주인공이 자신의 자아와 타인의 자아를 감시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을 그린다. 지나치게 과중한 약물 통제 법과 정부의 감시 체계는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스캐너 다클리'는 엔지니어링과 예술적인 스타일이 접목된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인 로토스코핑을 통해 2006년에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원작의 비주얼과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