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야 쥬조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도쿄 구울》의 주요 등장인물로, CCG(구울 대책국) 소속의 수사관이다. 본명은 스즈야 레이이며, 하얀 피부와 중성적인 외모, 그리고 전신에 새겨진 붉은색 실의 '바디 스티치'가 외형적 특징이다. 일반적인 도덕 관념이나 공포심이 결여된 듯한 기이한 행동을 자주 보이지만, 구울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는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인물이다.
그의 비정상적인 성격과 가치관은 불우한 유년 시절에서 기인한다. 어린 시절 구울인 '빅 마담'에게 납치되어 구울들의 유흥을 위한 '스크래퍼(해부사)'로 길러졌으며, 그 과정에서 극심한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 특히 빅 마담에 의해 거세당하는 신체적 훼손을 입으면서 성별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고통에 대한 감각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마비되었다. 이후 CCG의 작전 과정에서 구출되어 와슈 총의장의 특례로 수사관 교육을 받게 된다.
전투 시에는 극도로 민첩한 움직임과 변칙적인 공격 방식을 구사한다. 주무기로는 수십 개의 작은 투척용 칼인 '사소리 1/56'과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낫 형태의 쿠인케 '13's 제이슨'을 사용한다. 적의 급소를 정확히 노리는 감각과 두려움 없이 달려드는 과감함 덕분에 하급 수사관 시절부터 상급 구울들을 차례로 토벌하며 CCG 내부에서 전설적인 전과를 올린다.
스즈야 쥬조의 내면적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파트너인 시노하라 유키노리 특등 수사관이다. 시노하라는 쥬조를 괴물이 아닌 인격체로 대하며 부성애에 가까운 애정을 쏟았고, 쥬조는 그를 통해 타인과의 유대감과 슬픔이라는 감정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안테이크 섬멸전에서 시노하라가 자신을 구하려다 식물인간 상태가 되자, 쥬조는 오열하며 정신적으로 크게 성숙하는 전환점을 맞이한다.
후속작인 《도쿄 구울:re》에서는 특등 수사관으로 승진하여 '스즈야 반'을 이끄는 지도자로 등장한다. 과거의 불안정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검은 머리로 변신하며 한층 침착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준다. 아리마 키쇼의 사후 CCG의 새로운 상징이자 '사신'의 역할을 계승하며,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통솔하는 진정한 수사관으로서의 면모를 완성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