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개미(Nylanderia flavipes)는 벌목 개미과 불개미아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종이다. 과거에는 파라트레키나(Paratrechina) 속으로 분류되었으나 연구를 통해 닐란데리아(Nylanderia) 속으로 재분류되었다. 산림 지대뿐만 아니라 도심의 공원, 화단, 주택가 주변 등 인간의 생활권 인근에서도 흔히 발견될 만큼 적응력이 매우 뛰어난 종이다.
일개미의 몸길이는 보통 2.0mm에서 3.0mm 내외로 매우 작은 편이다. 몸의 색깔은 전체적으로 황갈색에서 암갈색을 띠며, 다리와 더듬이는 몸체에 비해 다소 연한 색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신에는 길고 뻣뻣한 털이 드문드문 나 있으며, 외피가 얇아 빛이 비치면 약간 반투명하게 보이기도 한다. 머리는 타원형에 가깝고 큰 턱에는 작은 이빨들이 발달해 있다.
주로 돌 밑, 썩은 나무 속, 낙엽층 아래 또는 토양 속에 집을 짓고 서식한다. 습기가 적절히 유지되는 환경을 선호하며, 이동 속도가 매우 빠르고 활동성이 강해 먹이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기온이 상승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며, 겨울철에는 땅속 깊은 곳이나 온도가 유지되는 나무 틈새 등에서 군체가 모여 동면한다.
잡식성 식성을 가지고 있어 작은 곤충의 사체나 식물의 당분 등을 섭취하며, 특히 진딧물과 공생하며 감로를 받아먹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군체는 보통 한 마리의 여왕개미가 있는 단일 여왕제이거나 여러 마리의 여왕개미가 함께 존재하는 다여왕제(polygyny)를 형성하여 번식력이 좋다. 한 군체의 규모는 수백 마리에서 많게는 수천 마리에 이르며, 군체 간의 경계가 엄격하지만 다른 종에 비해 공격성이 극단적으로 높지는 않다.
인간의 주거지 내부로 들어와 설탕이나 단 음식을 찾아다니기도 하여 간혹 실내에서 목격되기도 한다. 그러나 생태계 측면에서는 유기물을 분해하고 다른 소형 곤충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토양 속에서 굴을 파고 생활함으로써 토양의 통기성을 높이고 물질 순환을 돕는 유익한 측면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