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메들리 버틀러

스메들리 버틀러(Smedley Butler, 1881년 7월 30일 ~ 1940년 6월 21일)는 미국 해병대의 장군으로, 20세기 초 미국의 군사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다. 그는 두 번의 메달 오브 아너 수상자로, 자신의 군 경력을 통해 다수의 전투에 참여했으며, 특히 멕시코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버틀러는 해병대에서 33년간 복무하며, 다양한 군사 작전과 전투에서 높은 직위에 있었다. 그의 경력은 당대 군사적 맥락의 상징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버틀러의 군 복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 중 하나는 1914년 하이티에서 일어난 미군의 개입이다. 그는 이 작전에서 지휘관 역할을 맡았고, 하이티의 정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군사적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전반적인 군사 전략과 리더십은 이 시기에 미국 해병대의 명성과 영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는 또한 1920년대 중반 중남미에서의 여러 군사 작전에 배치되어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제어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복무했다.

하지만 버틀러는 후에 군 복무 중의 경험으로 인해 군사적 개입과 제국주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다. 그는 1930년대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군사 작전들이 주로 자본가와 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군사주의에 대한 반감을 표명하게 된다. 이러한 입장은 후에 그가 시민권 운동과 평화주의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배경이 되었다.

버틀러의 마지막 업적은 그가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전쟁의 악"과 "기업과 정치의 결탁"을 주장하며, 군사적 개입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그의 저서와 강연은 미국에서 군사와 정치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버틀러는 군 경력을 마친 후에도 평화주의자로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그의 생각은 현재까지도 다양한 사회적 담론에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