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하라 텟페이(杉原 千畝, 1900년 3월 1일 ~ 1986년 7월 31일)는 일본의 외교관이자 인도주의자로, 제2차 세계대전 중 폴란드에서 많은 유대인을 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났으며, 일본 외교부에 입부한 후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였다.
스기하라는 1939년 폴란드에 주재하는 일본 영사로 임명되었다.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박해가 심각해지면서 많은 유대인들이 탈출을 원했다. 스기하라는 유대인들이 일본으로의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특히 리투아니아에서 일본 비자를 발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는 일본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도록 비자 발급을 허가하고, 유대인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했다.
그의 인도적 행동에는 일본 정부의 승인 없이 비자 발급을 강행한 부분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당시의 외교적 긴장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위험한 결정이었다. 스기하라의 행동 덕분에 수천 명의 유대인이 나치의 손에서 벗어나 일본과 그 후의 통과국을 통해 안전한 피난처를 찾을 수 있었다.
전후 스기하라는 일본의 패전 이후에도 계속해서 외교활동을 하였고, 그는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용기와 인도적인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받았으며, 1985년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의인'으로 인정받았다. 스기하라는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