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린 시미터(Supermarine Seafire)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영국의 해군 항공모함에서 운용되었던 전투기로, 당시의 유명한 전투기인 스피트파이어(Spitfire)의 해상 버전으로 개발되었다. 시미터는 1942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였으며, 해상 작전에서의 공중전 및 지상 지원 임무에 사용되었다. 항공모함의 비행갑판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이 기체는 강력한 엔진과 뛰어난 기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시미터의 기본 설계는 스피트파이어와 유사하지만, 해상 작전에서의 특성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수정을 거쳤다.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접이식 날개를 갖춘 것이며, 이는 좁은 항공모함의 비행갑판에서 공간을 절약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 도입되었다. 또한, 시미터는 소형 항공모함에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방수 처리된 기체 구조와 더불어 해양 환경에서의 작전에도 적합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었다.
시미터는 다양한 변형 모델이 존재하며, 각각의 변형은 다양한 미사일, 폭탄 및 기총 등으로 무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무장 옵션 덕분에 시미터는 공중전뿐만 아니라 정밀 폭격 및 해상 공격 임무에도 적합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일본 제국 해군과의 전투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그 성능으로 인해 해군 전투기의 표준이 되었다.
전후에도 시미터는 몇 년간 영국 해군에서 사용되었으며, 그 후 미해군과 여러 나라의 공군에서도 소량 채택되었다. 그러나 점차 최신 항공기의 등장으로 인해 시미터는 군대에서 퇴역하게 된다. 오늘날 시미터는 전세계의 항공기 박물관과 항공 쇼에서 종종 볼 수 있으며,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으로 많은 항공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