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

순장(殉葬)은 고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나타난 장례 풍습으로, 죽은 자와 함께 살아있는 사람이 묻히거나, 죽임을 당하는 의식을 말한다. 주로 왕이나 귀족의 장례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종종 고인의 시신과 함께 무덤에 묻히거나 희생당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순장의 목적은 고인을 위해 특별한 동반자를 제공하고, 사후 세계에서의 고인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순장된 인물은 대개 고인의 가족, 측근, 또는 종이었으며, 이들은 고인의 영혼과 함께 영원히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순장 풍습은 고대 국가의 권력과 지배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유물이나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다양한 사례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관습은 점차 사라졌고, 근대에 들어서면서는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현재의 시각에서 순장은 비인간적인 행위로 여겨지지만, 과거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