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Suriname)은 남아메리카 북부에 위치한 공화국으로, 정식 명칭은 수리남 공화국(Republiek Suriname)이다. 동쪽으로는 프랑스령 기아나, 서쪽으로는 가이아나, 남쪽으로는 브라질과 접하며 북쪽으로는 대서양에 면해 있다. 남아메리카에서 영토 면적이 가장 작은 독립국이며, 인구 대부분이 북부 해안가에 거주한다. 수도는 파라마리보(Paramaribo)이며, 국토의 약 90% 이상이 열대 우림으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리남의 역사는 유럽 열강의 식민 지배와 깊은 연관이 있다. 17세기 네덜란드가 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뉴암스테르담(현재의 뉴욕)을 양도하는 대신 수리남 지역의 지배권을 확보하며 네덜란드령 기아나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네덜란드는 이곳에 사탕수수와 커피 플랜테이션을 조성하였고,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아프리카 노예와 아시아 이주 노동자들을 대거 유입시켰다. 1975년 11월 25일에 네덜란드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으나, 독립 이후 군사 쿠데타와 내전 등으로 장기간 정치적 불안정을 겪기도 했다.
인구 구성 측면에서 수리남은 세계에서 가장 다채로운 민족적 배경을 가진 국가 중 하나이다. 과거 노동력 유입의 역사로 인해 인도계(힌두스탄인), 자바계(인도네시아인), 아프리카계(크리올 및 마룬), 중국계, 원주민 등 다양한 인종이 공존한다. 공용어는 네덜란드어이지만, 서로 다른 민족 간의 소통을 위해 영어와 네덜란드어 등이 섞인 스라난 통고(Sranan Tongo)가 널리 사용된다. 종교 역시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사회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경제 구조는 천연자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주요 산업은 보크사이트 채굴과 알루미늄 생산이며, 금과 석유 역시 중요한 수출 자원이다.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한 쌀, 바나나 등의 농업과 풍부한 산림 자원을 활용한 임업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경제적 취약성이 높고, 인플레이션과 외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경제적 과제가 남아 있다. 최근에는 해상 유전 탐사를 통해 새로운 경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자연환경 면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매우 뛰어난 국가로 손꼽힌다. 아마존 열대 우림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국토 중앙에 위치한 중부 수리남 자연보호구역(Central Suriname Nature Reserve)은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곳에는 재규어, 거대수달, 다양한 열대 조류 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에코 투어리즘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