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책(삼국지 시리즈)

코에이 테크모의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시리즈》에 등장하는 손책은 오나라의 기틀을 다진 군주이자 맹장으로 묘사된다. 시리즈 대대로 ‘소패왕(小覇王)’이라는 이명에 걸맞게 최상위권의 무력과 통솔력, 그리고 매력을 겸비한 만능형 지휘관으로 등장한다. 일러스트 역시 젊고 패기 넘치는 미남형으로 그려지며, 역동적인 자세와 함께 창이나 쌍편 같은 무기를 든 모습이 주를 이룬다.

능력치 측면에서 손책은 전 시리즈를 통틀어 무력 90대 초중반, 통솔 90대 전후, 매력 90대 이상의 고평가를 받는다. 이는 전투와 인재 등용 양면에서 매우 뛰어난 효율을 보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력은 70대 중반 정도로 준수한 편이지만, 정치력은 50~60대 수준으로 낮게 설정되어 내정보다는 정복 전쟁에 특화된 장수임을 보여준다. 아버지 손견과 비교했을 때 무력은 비슷하거나 약간 높고, 동생 손권보다는 무력과 통솔이 월등히 높으나 정치력은 떨어진다.

게임 내 시나리오에서는 주로 194년 군웅할거 시나리오부터 독립된 군주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으며, 원술에게서 옥새를 담보로 병력을 빌려 강동을 제패하는 과정이 주요 콘텐츠로 다뤄진다. 주유, 장소, 장굉 등 문무를 겸비한 우수한 부하 장수들이 초기부터 합류하거나 재야에 있어 세력 확장이 매우 용이하다. 특히 전투형 군주로서 본인이 직접 부대를 이끌고 전장을 누비면 전법이나 크리티컬 발동 확률이 높아 플레이어에게 시원한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시리즈별 특기나 전법 시스템에서도 손책은 항상 우대받는다. 예를 들어 《삼국지 11》에서는 자신보다 무력이 낮은 부대에게 전법 성공 시 무조건 치명타를 입히는 강력한 특기인 ‘용장(勇將)’을 보유하여 전장을 지배할 수 있다. 《삼국지 14》에서는 고유 전법으로 ‘소패왕’을 가지고 있어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아군의 사기를 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태사자와의 일기토 이벤트, 대교와의 결혼, 주유와의 의형제 관계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스토리텔링 측면에서도 비중이 크다.

그러나 손책 플레이의 가장 큰 페널티는 바로 짧은 수명이다.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여 200년 전후로 우길(과거 시리즈 명칭 간길)과의 조우 이벤트 등을 통해 요절하게 되며, 이 시기를 넘기지 못하면 강제로 사망하거나 수명이 다해 동생 손권에게 후사를 넘겨야 한다. 따라서 손책으로 천하통일을 노리는 플레이어는 수명 연장 아이템을 확보하거나, 특정 선택지를 통해 이벤트를 회피하여 생존시키는 것이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수명 제한은 초반에 지나치게 강력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에 대한 밸런스 조절 장치로 기능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