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빈(孫彬, Sun Bin)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유명한 군사 전략가이자 철학자이다. 그는 주로 진나라와 위나라에서 활동하였으며, 그의 군사 전략은 후대의 전쟁 이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손빈은 손무(孫武)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으며, 손무는 '손자병법'의 저자로 유명하다. 손빈 역시 군사전략서인 '손빈병법'을 남겼는데, 이 책은 병법의 이론과 실제 사례를 통해 전쟁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손빈의 생애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의 출생 연도나 정확한 생애는 불분명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는 기원전 4세기경에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빈은 초기에는 위나라에 속해 있었으나, 그의 전략적 재능이 주목받음에 따라 진나라로 이주하게 된다. 진나라에서 그는 여러 전투에서의 승리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손빈은 특히 길게 이어지는 싸움과 전투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이를 통해 적의 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손빈의 전략 중 하나는 유인 전술이었다. 적을 유인하여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방법을 통해 여러 차례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오히려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적의 불리한 상황을 이용한 전략을 중시하였다. 이러한 전술은 당시의 전투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후대의 군사 전략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손빈의 전투 방식은 빠르게 적의 상황을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강조했기 때문에, 현대 전쟁의 이론에서도 여전히 참고되고 있다.
손빈은 또한 병법의 철학적 측면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전쟁이 단순한 힘의 대결이 아니라, 전략과 심리전의 복합적 결과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그의 관점은 전쟁의 본질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해주었고, 후세의 전략가들에게 희망과 도전을 주었다. 따라서 손빈은 군사 전략가 뿐만 아니라 철학자이자 지도자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사상과 전략은 단순히 군사적 승리를 넘어서 인간의 이해와 의사결정의 복잡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역사 속에서 그의 영향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