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알렉세예브나(Софья Алексеевна, 1657년 9월 27일 - 1704년 7월 3일)는 러시아의 차르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의 딸이자 표도르 3세와 표트르 대제의 배다른 자매였다. 1682년부터 1689년까지 러시아의 섭정으로서 실질적인 통치를 맡았다.
소피아는 어려서부터 학문과 정치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그녀의 지식과 정치적 감각은 그녀를 중요한 정치적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1682년 표도르 3세가 사망한 후, 이반 5세와 표트르 1세(훗날 표트르 대제)가 공동 차르로 즉위하였으나 이반 5세는 건강이 좋지 않았고, 표트르는 아직 어린 나이였다. 이로 인해 소피아는 실질적인 권력을 잡게 되었다.
소피아는 정치적으로 노련하고 야심 찬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녀는 교회를 개혁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했다. 또한, 외교적으로도 큰 성과를 이루어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했다. 그러나 사촌형 보리스 슈리거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점은 여러 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다.
1689년 표트르 1세가 성년이 되어 권력을 장악하려고 시도하자, 권력 투쟁이 벌어졌다. 결국 소피아는 실패하고 권좌에서 물러나 수녀원에 감금되어 여생을 보냈다. 그녀의 정치는 종종 비판도 받았지만, 당시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통치한 섭정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소피아는 1704년에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