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은 피부 표면에 작은 돌기가 올라오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주로 추위, 강한 감정, 혹은 공포와 같은 신체적, 심리적 자극에 의해 유발된다. 소름은 피부에 있는 작은 근육, 즉 모근근(毛根筋, arrector pili)들이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이 근육들이 수축하면 털이 곤두서고, 그로 인해 피부 표면에 작은 돌기가 생기는 것이다.
소름의 생리학적 기작은 진화론적으로 볼 때 고대의 방어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동물들은 추위에 대처하기 위해 털을 세워 체온을 유지하거나, 위협을 받았을 때 몸을 더 크게 보이게 하여 적을 겁주기 위해 소름 현상을 보인다. 인간의 경우, 이러한 기능은 대부분 퇴화했지만, 여전히 심리적 반응으로 나타난다.
소름은 영어로 "goosebumps"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닭살(거위의 피부)이 올라온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의 포유류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소름 현상은 자율신경계의 일종인 교감신경계에 의해 조절되며, 이는 미세한 외부 자극에 대한 생리적 반응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