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섬이다. 이 섬은 면적이 약 2.5㎢로, 주변의 섬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다. 소록도는 한국에서 한때 나병 환자들이 강제 수용되었던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1916년, 정부는 나병 환자들을 격리하기 위해 이 섬을 지정하였고, 이후 여러 차례 병원이 설립되며 나병 환자들이 생활했다.
소록도의 역사적 배경은 나병과 관련이 깊다. 1900년대 초반, 나병은 심각한 사회적 낙인과 함께 대중의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소록도를 격리 병원지로 삼았고, 여러 환자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소록도는 1970년대까지 나병 환자들의 수용소로 기능하며, 이곳에서의 생활은 극도로 어려운 조건이었다. 환자들은 영구적인 격리 생활을 강요받았고, 이로 인해 소록도는 슬픈 역사적 현장이 되었다.
이후 나병 치료법의 발전과 인식 변화로 인해 1980년대부터는 소록도의 환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환자가 1996년 이곳을 떠난 후, 소록도는 더 이상 나병 환자 수용소로 기능하지 않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 소록도는 나병의 역사와 환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이곳에는 나병 관련 전시관과 기념비가 세워져, 과거의 아픈 역사를 알리고 있다.
현재 소록도는 관람지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섬의 자연 경관과 함께 나병 환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물들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소록도는 그 역사적 의미 외에도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어, 생태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소록도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장소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