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

소규(小九)는 한국 민속신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조상의 혼이 이승과 저승 사이에 머무는 상태를 의미한다. 소규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완전히 저승으로 가기 전, 이승에서의 연결을 지속하는 기간으로 여겨지며, 이 시기에 고유의 제사나 의식이 행해진다. 흔히는 특정한 기간 동안에 조상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믿어지는 시점으로, 주로 1주기, 3주기, 7주기 등의 제사를 통해 기려진다.

소규 문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이 죽은 자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방식으로, 이는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고, 조상의 영혼이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주로 음식, 차, 술 등으로 제사를 지내며, 고인을 추모하는 여러 가지 의례가 이루어진다.

소규는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며, 그 의식 속에서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관습은 한국 사회에서의 조상 숭배의 일환으로,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