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거(消去)란 특정한 정보나 자료, 기억 등을 의도적으로 없애거나 제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심리학에서는 주로 인간의 기억과 관련하여 사용되며, 잊혀짐이나 기억의 퇴화를 포함한다. 소거는 개인의 내적 경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외적 요인이나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기도 한다.
소거의 과정은 여러 단계로 나뉘며, 첫 단계로는 정보가 저장된 후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의 선명도가 감소하는 현상이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기억하고, 중요하지 않은 정보는 잊게 된다. 심리적으로, 이는 개체가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소거는 치료적인 맥락에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정신적 상처를 가진 개인이 부정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소거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 기법이 존재한다. 이러한 치료는 감정을 재구성하거나, 특정한 기억을 덜 부담스럽게 만드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소거는 단순히 정보를 잃는 것이 아니라, 인지적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적인 과정으로, 인간의 기억 체계와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