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 쇼나곤(清少納言, 966년 ~ 1017년 또는 1018년)은 일본 헤이안 시대 중기의 여성 작가이자 문인이며, 그녀의 대표작인 '겐지 이야기'와 함께 일본 고전 문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녀는 일본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 작가 중 하나로, 특히 짧고 날카로운 문장으로 사람들의 감정과 경치를 잘 표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이 쇼나곤은 '서궁'에서 궁인의 지위를 지녔으며, 궁중 생활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학적 재능을 키웠다.
세이 쇼나곤의 대표작인 '마쿠라노 소시(枕草子)'는 에세이와 같은 형식을 가진 작품으로,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느낌과 인상, 그리고 자연의 경치 등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이 작품은 1000년경에 완성되었으며, 쇼나곤이 궁중 생활을 하면서 관찰한 것들을 바탕으로 쓰였다. '마쿠라노 소시'는 사계절과 일상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특히 한가로운 순간이나 특색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이 잘 드러난다.
'마쿠라노 소시'는 그 문체와 내용에서 매우 독창적이며, 특히 그녀의 철저한 개인적 시각이 읽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쇼나곤은 자신이 선호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며, 이를 통해 그녀의 감정과 가치관을 측정하려 했다. 이러한 방식은 후에 일본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개인의 정서를 중시하는 문학 경향을 발전시켰다.
또한, 세이 쇼나곤은 그 당시 궁중 사회의 여성으로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인상 깊은 사건들을 기록함으로써, 헤이안 시대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귀중한 정보의 원천이 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일본 문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후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쇼나곤이 쓴 문장은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연구되고 있으며, 그녀의 문학적 유산은 일본 내외에서 지속적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