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Sevilla)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기온이 높은 지중해성 기후를 지닌 지역이다. 세빌은 스페인의 네 번째로 큰 도시이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와 건축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빌은 로마 시대부터 시작된 긴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슬람 통치 기간 동안에는 이베리아 반도의 중추적인 도시 중 하나로 번영을 누렸다. 1248년, 카스티야 왕국의 페르난도 3세에 의해 재정복된 이후에는 기독교 문화가 발전하였다.
이 도시의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는 세빌 대성당(Catedral de Sevilla)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성당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성당 내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유해가 묻혀 있으며, 인상적인 라히랄 탑(Giralda)도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알카사르(Alcázar)는 원래 이슬람식 궁전으로, 고딕, 르네상스 등 여러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세빌은 또한 플라멩코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특히, 세빌의 봄 축제(Feria de Abril)와 성주간 축제(Semana Santa)는 많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표적인 이벤트이다.
경제적으로는 서비스 산업과 관광업이 주요 산업을 이루며, 농업에서도 올리브유 생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빌은 안달루시아 지역의 행정 중심지로도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