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퍼는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독 타입 포켓몬으로, 전국도감 번호는 336번이다. 호연 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이 포켓몬은 '방울뱀포켓몬'으로 분류되며, 길고 유연한 몸과 독이 묻은 칼날 같은 꼬리가 특징이다. 전신이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몸 곳곳에는 노란색의 독특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특히 꼬리 끝부분은 붉은색의 날카로운 칼날 형태를 띠고 있어 이를 활용한 물리적 공격에 매우 특화되어 있다.
세비퍼의 가장 큰 생태적 특징은 쟝고와의 숙명적인 라이벌 관계다. 이들은 조상 대대로 서로를 천적으로 여기며 싸워온 역사가 있으며, 야생에서 마주칠 경우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 세비퍼는 몸을 둥글게 말아 방어 자세를 취하다가 기회를 포착하면 독이 섞인 꼬리 칼날을 휘둘러 상대를 타격한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관계는 포켓몬 도감 설명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일관되게 기술되어 있다.
전투 방식에 있어서 세비퍼는 공격과 특수공격 능력이 모두 준수한 편이다. 하지만 방어력과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전보다는 강력한 화력을 이용한 전술에 적합하다. 주요 기술로는 '독엄니', '뱀눈초리', '칼춤' 등이 있으며, 꼬리를 활용한 '리프블레이드'나 '깜짝베기' 같은 참격계 기술도 배울 수 있다. 특성으로는 허물을 벗어 상태 이상을 회복하는 '탈피'와 상대의 벽을 무시하고 공격하는 '틈새포착'을 보유하고 있다.
세비퍼는 진화형이나 진화 전 단계가 존재하지 않는 단일 포켓몬이다. 야생에서는 주로 풀숲이나 동굴, 바위 지대 등에 서식하며 몸의 무늬를 활용해 주변 환경에 은신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냥을 할 때는 날카로운 송곳니에서 분비되는 독을 사용해 먹잇감을 마비시킨 뒤 제압한다. 세비퍼의 독은 매우 강력하여 한 번 상처를 입으면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중문화 및 미디어 믹스에서의 세비퍼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포켓몬스터 AG'에서 로켓단의 멤버 로사가 사용하는 주요 포켓몬으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로사의 세비퍼는 특유의 근성과 꼬리 공격을 바탕으로 지우 일행과 여러 차례 대립하며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임 내에서도 특정 지역에서만 등장하는 버전 전용 포켓몬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 라이벌인 쟝고와 함께 수집 및 교환의 대상이 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