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신은 기독교와 유대교의 경전인 성경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며, 구약에는 유대교의 경전인 히브리 성경이 포함되어 있다. 이 성경 속에서 신은 창조주이자 인류의 역사에 개입하는 존재로 묘사되며, 인류와의 관계를 통해 신의 성품과 의도를 드러낸다.
구약 성경에서 신은 처음으로 창조의 신으로 등장한다. 창세기에서는 신이 세상과 인류를 창조하는 과정이 서술되어 있으며, 이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유명한 구절로 시작된다. 신은 빛과 어둠, 하늘과 땅, 그리고 모든 생명체를 창조하며,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만들고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이 창조의 행위는 신의 권능과 지혜를 드러내며, 인간에게는 신과의 특별한 관계가 부여된다.
신은 또한 구약에서 언약의 신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의 인물과 맺은 언약은 하나님의 백성을 선택하고 인도하는 행위를 통해 나타난다. 이 언약은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과 신앙의 기반이 되며, 신의 약속과 인간의 믿음이 교차하는 중요한 지점을 형성한다. 신은 또한 선지자들을 통해 자신의 뜻을 전하며, 불순종과 죄에 대한 경고를 통해 인간들에게 회개와 구원의 길을 제시한다.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신의 계시가 강조된다. 예수는 신의 아들이며, 그의 삶과 죽음, 부활을 통해 인류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로 인해 신은 더 이상 단순한 법과 제도의 신이 아니라, 사랑과 은혜의 신으로 다가온다. 신약에서는 신의 성령이 인류와 함께하며, 신의 사자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이런 점에서 성서의 신은 시대와 상황을 초월하여 인류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서의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