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사단은 중세 유럽의 군사적 및 종교적 조직으로, 주로 가톨릭 교회의 수호와 기독교 신앙의 확산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이다. 이러한 성기사단의 형성은 12세기 십자군 전쟁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당시 기독교 신자들은 성지를 보호하고 무슬림 세력에 맞서는 전투를 위해 조직적으로 결속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성기사단은 신앙과 전투의 결합으로, 단순한 군사적 역할뿐만 아니라 신앙의 수호자로서의 기능도 수행했다.
가장 유명한 성기사단 중 하나는 '템플 기사단'이다. 템플 기사단은 1119년에 설립되어 성지와 유럽 연안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들은 거룩한 전쟁을 위한 전사이자, 성지를 향한 순례자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템플 기사단의 기사들은 특별한 서약을 맺고 가난, 순결, 복종을 실천하며 단체의 규율을 따랐다. 이 단체는 부유한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막대한 재산을 축적하게 되었고, 이는 후에 그들의 몰락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된다.
또 다른 중요한 성기사단은 '요르단 기사단'이다. 이 단체는 1113년에 설립되어 주로 병원 운영과 환자 치료에 집중했다. 요르단 기사단은 전투 보다는 인도적인 사명을 더욱 강조했으며, 그들은 전투 중에도 부상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와 같은 목적은 기사단이 기독교의 이념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그 결과 많은 성직자와 신도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성기사단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유럽 전역에 퍼져나갔다. 그러나 14세기 들어 십자군 전쟁의 실패와 내부의 부패 문제로 인해 이들의 힘은 점차 약해졌다. 템플 기사단은 1312년에 교황 클레멘스 5세에 의해 해산되었고, 많은 기사들이 체포되거나 처형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성기사단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였으며, 이후 중세 유럽의 역사에서 그들의 역할은 신화화되거나 왜곡되기도 했다. 성기사단의 유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여러 문화와 역사적 논의의 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