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은 주로 정치적 권력이나 통치권을 행사하는 데 있어 공식적인 통치자가 부재하거나 약화된 상황에서 다른 인물이 대신하여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와 정치 체계에서 존재해온 현상이다. 섭정은 보통 왕이나 군주의 미성년, 질병 또는 기타 이유로 인해 통치가 어려운 경우에 임명된다.
섭정의 역할은 통치자의 권한을 대행하며, 국가의 행정, 군사,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주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섭정은 대개 통치자의 지위나 권한을 대체하지 않고, 일정 기간 동안 한정된 권한 아래에서 권력을 행사하게 된다. 섭정의 임기는 정해진 경우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통치자가 복귀하거나 사망할 때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
섭정은 역사적으로 왕국, 제국, 공화국 등 다양한 형태의 정부에서 나타났으며, 각 시대와 문화에 따라 그 세부 사항이나 역할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의 경우, 종종 제후나 고위 관료가 섭정 역할을 맡았으며, 유럽에서는 섭정이 왕위 계승을 위해 통치 권한을 임시로 행사하기도 했다. 섭정의 권력 행사에는 정치적 갈등이나 권력 투쟁이 뒤따르는 경우도 있어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서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