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귀도

설귀도는 대한민국 국토지리정보원의 공식 지명 사전에 등록된 표준 지명이 아니며, 실제 존재하는 특정 섬의 공식 명칭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이 용어는 발음의 유사성으로 인해 실존하는 다른 지명을 혼동하여 잘못 부르거나, 특정 창작물에서 설정된 가상의 지명일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설(雪)'과 '귀(鬼)'라는 한자의 조합을 통해 '눈 귀신' 또는 '설인'과 관련된 가상의 장소를 지칭하는 무협 소설이나 게임 속 설정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현실의 지리학적 정보와는 무관하다. 따라서 설귀도에 대한 정보는 실존하는 유사 발음의 지명인 소귀도(우이도), 실미도, 혹은 서귀포 등과의 혼동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가장 유력한 혼동 대상 중 하나는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에 위치한 우이도(牛耳島)의 별칭인 '소귀도'이다. 우이도는 섬의 형상이 소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소귀섬' 또는 '소귀도'라고 불리는데, '소귀'와 '설귀'의 발음이 매우 유사하여 청각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이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동양 최대 규모의 모래 언덕인 풍성사구가 형성되어 있어 지리학적,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또한 조선 시대의 표류인 문순득의 고향이자 정약전의 유배지와 인접해 있어 역사적인 서사가 풍부한 섬이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에 위치한 실미도와의 혼동이다. 실미도는 영화와 실화를 통해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섬으로, '실미'라는 발음이 불분명하게 전달되거나 기억되는 과정에서 '설귀'로 와전되었을 수 있다. 실미도는 썰물 때 무의도와 연결되는 무인도로, 북파공작원 684부대의 훈련 장소였던 비극적인 현대사를 간직하고 있다. 섬의 명칭이 주는 인지도와 고립된 이미지 때문에 대중들 사이에서 유사한 발음의 미확인 지명으로 잘못 불릴 여지가 있다.

마지막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서귀포(西歸浦)를 섬의 명칭인 '도(島)'와 결합하여 '서귀도' 혹은 '설귀도'로 잘못 인지하는 경우다. 서귀포는 '진시황의 사자가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는 뜻을 지닌 도시이지만, 제주도가 섬이라는 특성과 결합하여 지명 끝에 '도'를 붙이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서귀'와 '설귀'는 음운학적으로 매우 흡사하며, 지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구전될 때 쉽게 변형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진다. 결론적으로 설귀도는 실존하지 않는 지명이며, 소귀도(우이도), 실미도, 서귀포 등의 실존 지명이 오기되거나 혼동된 표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