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고려)

선종(禪宗)은 고려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 불교의 한 분파로, 주로 명상과 직관적 깨달음을 강조한다. 선종은 인도의 선불교에서 기원하였으며, 중국을 거쳐 한국에 전파되었다. 고려 때에는 특히 선종의 발전과 확산이 두드러졌다. 이 시기의 선종은 송나라 유학의 영향을 받으며, 선사들의 가르침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되었다.

고려 시대의 선종은 승려들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이 시기에는 간화선(看話禪)이라는 선 수행 방법이 유행하였고, 이는 질문이나 화두를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방식이었다. 많은 승려들이 이 방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 했고, 이러한 수행은 일반 대중에게도 퍼져나갔다. 고려 중기에는 특히 수선사와 같은 대규모 선종 사찰들이 세워져 선 불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선종의 교리는 일반적으로 불교의 근본 개념을 바탕으로 하지만, 보다 실천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선종은 말과 글을 초월한 직접적인 체험과 깨달음을 중시하는데, 이는 지식이나 이론보다 개인 경험을 더 중요시한다. 이로 인해 선종은 많은 신도들에게 보다 접근하기 쉽고 실질적인 불교로 여겨졌다.

고려 말기에는 원나라의 침략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선종은 꾸준히 존재감을 유지했다. 그 시기에 선종은 불교의 다른 분파들과 함께 융합되며, 한국 불교의 특수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선종은 현대 한국 불교의 뿌리를 이루며, 현재에도 많은 신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