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주로 금융 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특정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 제도는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하거나 상승할 경우 적용된다. 서킷브레이커의 목적은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고 투자자들에게 냉정을 찾을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적용된다. 첫 번째 단계는 주가가 기준 가격에 대해 일정 비율(예: 5%) 하락하거나 상승할 경우에 발동되며, 이때 거래는 일정 기간(예: 15분) 중단된다. 두 번째 단계는 주가의 변동 폭이 더 커져 (예: 10%) 거래가 다시 중단되며, 중단 시간은 보다 길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단계는 주가가 임계점을 초과해 (예: 20%) 거래가 전일 대비 크게 변동할 경우, 하루의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가 이루어진다.
서킷브레이커는 1987년 미국의 주식 시장에서 발생한 '검은 월요일' 이후 도입되었으며, 주가의 폭락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서 다양한 나라의 금융 시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각국의 시장 상황에 따라 서킷브레이커의 발동 기준과 중단 시간은 다를 수 있다. 이 제도는 급등 및 급락 상황에서 시장의 안정성을 증진시키고 투자자들의 심리를 진정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